조양호 별세 숙환 뜻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상 문제로 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인에 대해 '조양호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상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양호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으며 조양호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숙환 뜻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숙환은 오래된 병환, 즉 오래 앓은 병이라는 뜻으로 오래 묵은 병이나 걱정거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병은 '평상시 오랫동안 낫지 않고 늘 지니며 알고 있던 병'이라는 뜻으로 숙환보다는 심각성이 낮은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 심장병 같은 오랜 중병으로 고생하다 그 병이 직접적인 사망원이 되었을 때는 '숙환으로 사망했다'교 표현하며 반면 당뇨와 같이 오랜 시간 가볍게 갖고 있던 병이 간접적 원이 돼 중증으로 번져 사망한 경우에는 '지병을 앓던 끝에 사망했다'라고 표현합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조양호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 등이 즉시 중단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조양호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 재판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양호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례 일정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씨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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