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 사건 무기수 재심 첫 재판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째 복역하고 있는 김신혜씨의 재심 첫 재판이 6일 열려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신혜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김신혜는 2000년 3월 전남 완도에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김신혜 사건은 지난 2000년 3월 7일 새벽 전남 완도의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50대 남서잉 숨진채 발견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차량의 부서진 라이트 조각이 발견되면서 뺑소니 사고로 추정되었는데요. 그러나 시신 검안에서 교통사고에서 볼 수 없는 외상과 출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양주에 30알의 수면유도제를 타서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뒤인 9일 숨진 남성의 큰딸 김신혜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김신혜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의 성 추행 때문에 살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신혜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는 성추행때문이라고 했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전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에게 강 간을 당 한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 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살인을 결심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또한 살해 목적은 사망 보험금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김신혜는 아버지 살해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는데요. '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 는 고모부의 말을 내가 대신 감옥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 조사 당시에도 김신혜는 고모부의 강요에 대해 '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삼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신혜 고모부는 경찰에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양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보험금을 노렸다는 범행원인에 대해 아버지 이름으로 가입된 8개 보험금을 노렸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실제로 김신혜가 가입한 보험 중 3개가 해지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후 김신혜는 수사 과정의 부당함이 인정돼 복역 중인 무기수 중 처음으로 2015년 11월 재심 대상자로 인정받았는데요. 김신혜으 재심은 경찰이 제시한 범행동기와 수사의 허점, 김씨의 번복된 진술에 대한 진위파악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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